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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진실만이 진정한 살아 숨쉬는 세상을 지배한다
    도서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세상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통찰 촘스키와의 대화)
    노암 촘스키|베로니카 자라쇼비치|드니 로베르, 시대의창, 2002
    작성자 이봄누리 작성일 2013.12.27 최종갱신일 2013.12.27
    조회수 1422 추천수 0

    12월, 한달 새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별 생각 없이 기말고사를 치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시냐고 묻고, 답하고 있었다.

    시험 기간 전에 리뷰를 남겨야 했지만 이래저래 미루고 미루다 방학 한 뒤 뒤늦게 읽고 리뷰를 쓰게 되었다. 늦게 쓰는 리뷰로 신경쓰이게 해서 중앙도서관 직원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이 책은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그리고 많은 일이 있었던 2013년 12월이 끝나는 이 시점에 읽은 것이 가장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것이라는 어줍잖은 변명을 해본다.

    이 책은 이 시대가 낳은 최고의 학자라는 찬사를 받는 촘스키와 프랑스의 두 언론인 드니로베르와 베로니카 자라쇼비치가 나눈 대담을 엮은 책이다. 국어국문학과 인지라 촘스키는 언어학 강의 시간에 몇 번 접해본 적이 있었다. 촘스키가 언어학자 이지만 언어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알진 못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언어학자 촘스키가 아닌 정치, 사회, 경제 등 우리 사회를 이루고 있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생각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많은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지만 요약해서 말하자면 촘스키가 주장하는 바는 이 세상의 표현의 자유와 진실의 규명이다. 또한 지배권력의 선전도구로 전락한 언론과 지식인이 우리 사회를 다시 되돌아보고 그 역할을 제대로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촘스키의 생각은 지금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되돌아 보게 한다.

    '부패한 정부는 모든 것을 민영화 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민영화에 대한 촘스키의 생각이다. 나는 민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 입장이다. 민영화는 공공재의 가격상승이라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경쟁체제의 도입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기술발전 등의 여러 이점도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지금 이 사회의 문제는 민영화라기 보다는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정부에게 정책에 대해 자세히 들을 권리가 있고, 나중에 부작용이 우려가 된다면 그것을 반대할 장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지금 정부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무작정 자신들의 입장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정부와 국민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둘을 중재할 역할은 언론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에서 보다 진실된 정보로 정책의 효용성이나, 부작용과 정부와 국민의 입장을 정리해서 서로에게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언론은 싸움을 더 부추기는 꼴이다. 정부권력 하에 언론의 자유는 억압당하고, 기득권 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만 한지 오래다. 지금 우리 사회의 언론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까?

    촘스키는 이러한 언론의 모습은 언론이 국가에 종속되고 기업계에 종속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언론이 국민의 기억을 지워내고 국민의 비판 정신을 말살시키는 데 협조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역자 서문의 말이 크게 와닿았다.

    촘스키는 언론을 옭아매고있는 이러한 족쇄에서 벗어날 때에만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그의 해결책은 현실적이라기 보다는 피상적인 해답에 머무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진정한 언론이라면 누구나 사회 부조리에 대해 폭로하고 진실을 밝히고 싶어할 것이다. 정부나 기업의 족쇄에서 벗어나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이 현실에서 촘스키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적용이 될 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촘스키의 이러한 주장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에게 '최후의 힘'이라는 희망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국민들의 힘이 결집되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고 어떤 변화라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말이다. 이 사회가 부패해도, 언론이 부패한 사회의 앞잡이 역할을 하더라도 촘스키의 말대로 우리에겐 '최후의 힘'이 있다. 촘스키의 주장은 이 현실에 한숨만 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이 앞으로의 부패한 언론 더 나아가 이 사회 전체를 개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언론인을 꿈꾸는 나에게, 또 나와 함께하는 참언론 친구들에게 이 책은 앞으로 언론인으로서의 좌표를 제시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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