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 토론광장
  • 독서리뷰
  • 신청도서관리
    제목 '이해하기'
    도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Kundera, Milan, 민음사, 2009
    작성자 장윤우 작성일 2013.01.31 최종갱신일 2013.01.31
    조회수 1619 추천수 4

    특이하게 책에 저자의 소개가 단 두 줄 밖에 되어있지 않다. 번역자의 소개는 오히려 다섯 줄이 넘게 적혀있다. 책을 읽다가 이 점을 발견하고 저자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가 생겼다. 책에는 저자의 소개가 이렇게 적혀있다. ‘밀란 쿤데라 -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1975년 프랑스에 정착하였다.’ 그에 대하여 정보를 찾아보니,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 한다던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수모를 겪은 사람이었다.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무렵의 숙청으로 인하여 그의 처지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의 책들은 제거 되었고 그 자신은 글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금지되는 시련을 만나게 된 것이다. 결국 그는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밀란 쿤데라는 프랑스로 망명 후 소설가로서의 안정과 성공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체코 안에서 작가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나는 프랑스를 작가로서의 조국으로 선택한 겁니다.” 이러한 쿤데라의 삶을 찾아보니, 그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삶의 이유’를 탐색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서두에 꺼내놓는다.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서 이다. 이 점은 책을 읽으면서도 나에게 의문점을 안겨주었고, 같이 책을 읽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많은 의문을 낳았다. 책의 이야기는 책 배경인 1960,70년대의 시대와 정치 등 사회를 반영하면서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랑이야기라고 보기 애매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사랑이야기를 사용한 것이 맞으니까, 사랑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튼, 이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저자의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끌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그 이미, 잘 정제된 돌에 왜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소모적인 정의를 사용했냐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정의덕분에 잘 정제된 돌에 더 추가적으로 그것을 보석으로까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정의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파란을 일으키고 많은 생각의 기회를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자꾸 ‘왜?’라는 질문이 드는 것은, 자극적인 맛보다 싱거운 맛을 선호하는 밍밍한 독자의 기우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 내가 저자의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해서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그가 정의한 것과 나는 정확히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것들, 그리고 정착하지 않고 쉽게 떠나는 것들을 가벼움이라고 표현한다. 풍경의 내면에 존재하는 깊은 스토리, 즉 진실이 아니라 모두가 보고 싶어 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겉의 이야기를 가볍다고 한 것이다. 사랑에 있어서는 한 사람에 깊게 정착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로 떠날 수 있는 사랑 같은 것들. 사람을 육체와 영혼으로 보았을 때 영혼이 육체에 비해서 떠나기 쉽고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속성의 관점으로 볼 때는 육체에 비해서 영혼이 오래 존재한다. 오래도록 남고 진실에 가까운 것을 무겁다고 저자는 표현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왔던 바로는 그 반대였다. 영혼과 함께, 영원한 것이 ‘가볍’다 생각하고, 육체와 함께 죄스러운 것들이 ‘무겁’다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왔던 이유는 어릴 적부터 접해왔던 기독교 사상과 중국 신화 때문인 것 같다. 중국신화에서, 사람이 죽고 나서 심판을 받을 때, 저울 한 쪽에는 영혼을, 반대쪽에는 육체를 두고, 영혼이 가벼우면 천당으로 보냈던 것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지옥으로 보내고. 또한, 기독교 사상을 들으면서, 죄를 지음으로써 육체가 무거워진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나와 반대의 책에서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정의가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 작품은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제목은 그 모든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이, 하나의 관용어구처럼 굳어져 있다. 무작정, 앞선 자와 다수의 이야기라면 듣고 이해하기보다, 듣고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했던 나에게, ‘이해하기’에 대한 필요성과 자각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목록
    전체건수 0

    - 댓글을 달기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댓글이 없습니다.

커뮤니티 정보

서울캠퍼스 눈맞춤

책으로 라온누리

활동기간: 2012.09.16 ~ 2012.12.31

회원목록 (9)

  • 지도교수 유지안 후마니타스칼리지 지도교수
  • 팀리더 장윤우 문과대학 팀장
  • 팀원 이상훈 한의과대학 팀원
  • 팀원 조은 문과대학 팀원
  • 팀원 유리 문과대학 팀원
  • 팀원 허일 정경대학 팀원
  • 팀원 송희원 호텔관광대학 팀원
  • 팀원 남궁송이 문과대학 팀원
  • 팀원 정명훈 문과대학 팀원

신청도서목록

상단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