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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두 사람은 그렇게 살았다.
    도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Kundera, Milan, 민음사, 2009
    작성자 유리 작성일 2013.01.29 최종갱신일 2013.01.29
    조회수 1637 추천수 4

    두 사람은 그렇게 살았다.

    수십 년의 고된 세월과 그들의 사랑에 관하여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공감 가는 부분보다 어째서 저럴까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했다. 제대로 된 연애조차 해보지 않아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말하는 이 소설을 어렵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결혼이 사랑이라는 감정 혹은 소유의 감정을 묶어줄 수 있는, 연애보다는 뛰어나고 성능 좋은 끈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결혼 후의 생활이 연애 때보다 더 정신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마시가 테레자를 사랑한다는 사실에는 동의를 하지만 토마시라는 인물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바람둥이 캐릭터인 토마시는 연애 중에 오히려 테레자를 더 배려하는 모습이었다고 생각된다. 그 때에는 테레자 생각으로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시달렸지 않은가. 하지만 결혼을 하고서 그의 행동은 좀 뻔뻔하다고도 느껴졌다. 토마시는 아마도 몰랐을 테레자의 외도는 오히려 이해가 되었다. 어떤 느낌이기에 토마시는 끊임없이 외도를 저지를까에 대한 강한 궁금증과 자신만을 보지 않는 토마시로 인해 자신의 육체적인 매력에 대해서 어쩌면 그녀는 궁금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이 사랑을 주는 것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사랑은 주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기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일까. 토마시를 영혼의 사람 그리고 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한 테레자도 토마시에게 자신이 기대한 사랑을 받을 수 없자 떠나는 것을 택했다.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기에 주기만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 같다. 토마시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간섭받으며 지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으로 보아, 남에게 사랑을 받는 것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이 주는 사랑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면 사랑을 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물론 그는 사랑을 주고 남에게 신경을 쓰는 것도 귀찮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 테레자는 예외였다. 그에게 신경 쓰이게끔 하는 여자는 테레자가 처음이었고, 그 역시도 나중에는 이를 인정한다. 그리고 그보다 그 주위의 사람들이 먼저 그것을 발견한다. 그는 테레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녀에게 정착하지만 바람둥이었던 과거를 정리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 존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토마시는 테레자를 사랑하지만 그의 유희는 계속된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즐거움인 외도로 인해 테레자가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멈추지는 않고 그저 그녀에게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 알려준다. 그리고 테레자는 그의 곁을 떠나며 그가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테레자도 토마시에게 집착하고 기대하는 행동이 자신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주체하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각자의 성격 때문에 아주 힘들어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서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을 보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참 힘든 일이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 사랑은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끝낼 수 없는 것이며,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도 않는다. 주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고 끊임없이 받을 것을 원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의 사랑을 읽어내는 것도 아주 힘들기에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이 자신의 기준과 차이가 있다면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기도 어렵다. 같이 수십 년을 살면서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토마시와 테레자의 사랑은 많은 순간 빗겨나갔지만 이 둘은 서로를 사랑했기에 수십 년간을 서로와 함께하는 길을 택했다. 함께 있으면서 서로에게 상처도 받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서로의 곁에 머물렀다. 사실 나는 이 둘의 사랑이 그다지 부럽지는 않다. 하지만 둘이 서로에게 충실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테레자가 토마시의 사랑을 약간 알아차리게 되는데 이는 결국 둘이 서로에게 수십 년간 충실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였다. 같이 지낸 긴 시간동안에 서로가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도 어쩌면 사랑의 일부분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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